Per le Spezie 감상이랄까 정리랄까(1)
겁스 장기 대체역사 캠페인 / 콘스탄티노플 함락 이후 끊긴 향신로 루트를 되살리기 위한 치열한 여정
지금까지 30화 진행되었고 초반부터 도중 참가
리플레이를 따로 정리해놓은 게 없어서 대신 정리를 해본다.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
근데 왜 난 내 리플레이를 다시 보는 게 이렇게 낯부끄럽고 손발이 오그라들지. 죽겠네 그냥.
플레이어: Arm(클라우디아), 서산하(알폰소), 몽영(이사)
마스터: 레드미스트
간단 줄거리:
이탈리아 타란토의 귀족 아가씨 클라우디아는 결혼이 하기 싫어서 향신료 상회를 열었는데 의외로 잘됐다. 콘스탄티노플에 지회를 열고 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 알폰소는 토끼같은 딸내미와 여우같은 부인을 이탈리아 본토에 두고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중개상인이었다. 젊은 시절 클라우디아에게 고용되어 아르디토 상회의 실질적인 지배인으로서 훌륭히 경영을 해나갔다.
1화_그러나... 알폰소는 어느 중요한 거래를 하러 가는 날, 출신을 알 수 없는 강도떼에게 습격을 당한다. 상회 직원들, 호위를 위한 용병들까지 숫자에 밀려 살해당하고 물품들도 전부 빼앗겨 몸뚱아리 하나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엎친데 덥친격으로 오스만 투르크의 군대가 콘스탄티노플까지 당도해왔다. 점령이 임박한 풍전등화의 상황. 클라우디아와 알폰소는 서둘러 콘스탄티노플 지부를 정리하고 현지 출신 직원 두명만 남겨둔 채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콘스탄티노플은 점령당하고 상회의 거래는 거의 끊겼다. 더 끔찍한 것은 아버지 아르디토 남작이 상회 같은 건 이만 접고 시집갈 준비나 하라며 청천벽력 같은 선언을 한 것이다. 알폰소는 그런 그를 설득하여 상회에 대한 자금 회수를 막고 향신료 루트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지원을 얻어낸다. 방법은 교황의 눈을 피해 구호기사단을 통해 향신료를 수입한다는 것. 그러나 여기에 클라우디아가 낄 자리는 없다는 남작의 강경한 태도에 클라우디아가 상회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실패하고 만다.
2화_그리고 클라우디아가 마침내 혼인할 상대와 대면하는 날. 클라우디아는 견디지 못하고 하인들의 촘촘한 감시망을 피해 도망친다. 그녀가 후원하던 장인의 손자인 트리스탄의 집으로 몸을 피하지만 결국 거기까지 하인들이 쫓아오고, 클라우디아는 다시 틈을 노려 도망쳐서 마침 출항을 준비중이던 아르디토 상회의 배로 뛰어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동생의 사업에 손을 얹어 한몫 벌어볼 생각으로 꽉 찬 잉여 기사 클레멘테와 마중만 나온다던 트리스탄, 보필하던 문관 살바토레까지 주렁주렁 매달고 오스만에 정복당한 콘스탄티노플로 출항을 했다. 정신없는 출발과 이어진 항해 끝에 그들은 아테네에 도착하여 여독을 푼다. 날씨가 좋지 않아 아테네에 머무는 사이 그들은 콘스탄티노플의 소식을 들어보려 하지만 쉽지는 않다.
3화_아테네에서 그들은 콘스탄티노플에서 온 상선에게 소식을 듣는다. 알폰소는 뛰어난 말솜씨로, 클라우디아는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로 선장을 설득해서 콘스탄티노플이 점령당하고 해상봉쇄령이 내려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콘스탄티노플 근방의 통행증을 사들인다. 길가에서 깡패들에 둘러싸인 사람을 발견한 소년 트리스탄이 개입하다가 오히려 맞아 떨어져나가고 맞고 있던 사람은 도망쳐버린다. 분노한 클라우디아는 트리스탄을 때리고 행패를 부리던 이들이 근방에 유명한 깡패패거리라는 사실과 그들의 아지트를 알아내고 쳐들어가서 혼쭐을 내준다. 클라우디아의 활약이 지나치게 두드러져서 그녀의 다른 남자 일행들은 이후로 그녀를 무척이나 두려워하며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되었다나 뭐라나.
4화_콘스탄티노플에 도착했지만 전투가 막 끝난 후라 아직 분위기는 흉흉하다. 상회 건물은 망가져 있고 이방인을 보는 눈들도 날카롭다. 여관을 잡지 못하고 망가진 상회건물의 그나마 무사한 방에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어찌 알았는지 찾아온 사내가 있었다. 구호기사단의 가이 드레얀. 임무차 몰래 들어와 있었는데 그들을 도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트리스탄을 눈여겨보고 돌아갔다. 다음날 점령전 사무실에 남겨두었던 현지 직원들의 집을 찾아갔을 때, 한명은 살아남았지만 한명은 습격을 당해 죽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그날 밤 상회에 정체불명의 괴한이 습격하고 알폰소는 큰 부상을 입는다.
5화_도대체 누가 왜 다 망해가는 상회를 습격한단 말인가. 침입자가 남기고 간 은화와 단검을 단서로 조사를 하기로 한다. 하지만 클라우디아는 몰아닥치는 사건에 우울증에 빠지고 알폰소는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 그 대신 트리스탄과 살바토레, 클레멘테가 조사차 외출을 나갔다. 그리고 트리스탄은 돌아오기로 한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클라우디아와 알폰소는 그를 찾으러 나섰다가 그가 이 도시에서 오랫동안 암약하던 범죄조직에게 납치당했다는 정황을 포착한다. 그를 끌어들인 것은 '단트 마지오'라는 이름. 그것은 바로 트리스탄의 할아버지가 키우던 장인의 이름. 다른 단서를 찾아 헤메던 이들은 이전에 스쳐 지났던 붉은 수염의 해군 제독과 만나게 된다. 그의 이름은 아루지. 알제의 해적이며 오스만에 의해 사략 권한을 받은 이였다. 그는 알폰소에 의해 향신료 루트 개발시의 이득을 나눠받기로 하고 트리스탄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로 한다.
6화_콘스탄티노플은 술탄에 의해 이스탄불로 명칭이 개칭되고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된다. 포고를 외치는 병사와 군중들에 섞여 있던 알폰소는 콘스탄티노플의 지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세운 자신의 계획이 틀어짐에 잠깐 고민하고, 클라우디아는 트리스탄을 돌려받고 싶으면 그가 가지고 있던 가방을 가져오라는 괴한의 협박을 듣는다. 트리스탄의 가방에는 불을 뿜는 막대기와 목함이 있었다. 그것을 들고 약속 장소로 향하려던 일행은 상회 앞으로 찾아온 한 노인에게 가로막힌다. 그는 살바토레의 의료적인 과실로 손자를 잃은 니콜라라는 기사였다. 자신의 가신을 잃을 수 없었던 클라우디아는 덤벼드는 노인을 기절 시켜서 투르크병사들에게 넘긴다.
(아직도 나는 나오지 않았어!!! 길긴 길구나!)
7화_일행은 목함과 총을 들고 약속장소인 나루터로 향한다. 캄캄한 밤 물 위에서 각자 배에 탄 뒤, 그들은 물건과 트리스탄을 교환하지만 알폰소의 기지로 목함에는 끈을 묶어두어 트리스탄을 돌려받은 동시에 목함을 다시 끌어당겨 되찾게 된다. 알고 보니 목함은 총의 설계도가 들어있던 것. 납치범들은 화살을 쏘아대며 그 목함을 되찾기 위해 공격해대고 일행은 간신히 그들을 물리치고 도망친다. 아루지 휘하의 투르크군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그들은 아루지로부터 싸움때에 붙잡은 1인을 심문해서 알아낸 정보를 듣는다. 생각했던 대로 뒷골목에서 암약하던 조직의 일원이며 그들이 징표로 삼는 것이 카르타헤나 동전. 바로 습격당햇을 때 괴한이 떨구고 간 그 특이한 동전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성당기사단의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일행은 트리스탄에게 거짓 설계도를 한장 그리도록 하고 그것을 노렸던 구호기사단과의 약속날짜를 기다리는데...
8화_구호기사단의 가이가 예정된 날짜에 찾아와 일행에게 의뢰한다. 자신들이 뒷골목의 집단에게서 받기로한 무기를 받을 수 있게 대신 거래에 나가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설명한 집단은 바로 트리스탄을 납치했던 그 집단! 알폰소는 거래하는 척하면서 그 집단을 아루지의 군대에게 넘기고 그들이 가져간 총을 돌려받기로 하자고 건의한다. 아루지는 흔쾌히 허락하지만 구호기사단이 물건을 얻지 못했을 때 가만히 있을까 걱정하고, 상회 일행은 암시장에서 트리스탄의 총을 대신할 다른 화승총을 구입하여 그것으로 갈음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들은 구호기사단과의 삼각무역을 위해 이슬람 상인의 이름을 빌리기로 했는데, 그에 걸맞는 소문(엄청나게 부유한 가문의 후계자지만 형수랑 결혼하기 싫어서 도망칠 정도의 철딱서니)을 지닌 한량 도련님(드디어 내가 등장!-소문이지만)이 화려한 선단을 이끌고 이스탄불의 항구에 막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