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쓴답니다.. '죽음에 관한 비즈니스'와 '장의사' 보입니까... orz 어째 이렇게 딱 맞지... 아이고 푸하하하하하
어비스란 애가 어떤 애냐면...
이름: 어비스(Abyss) 그레이엄 나이: 17세 성별: 여자 성격: 비사교적이다 못해 인간들과 가까이 하기를 꺼려한다. 냉담하여 웬만한 일에는 동요하는 법이 없다. 사용 장비: 마법지팡이(2m) 출신지: 브로마스-아크로폴리스 외모: 준수한 외모로 아름다운 금발이지만 다듬지 않아 산발이 되어 있고 보라색의 눈동자는 언제나 음침한 빛을 띄고 있다. 창백하고 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은 어찌보면 안쓰럽고 어여뻐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항상 두터운 회색 로브를 눌러 쓰고 있어 대체로 유령처럼만 보일 뿐이다.
어비스는 음울한 보랏빛 눈동자에 금발을 아무렇게 기르고 언제나 회색 로브를 두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좋아하지 않고 필요하지 않는 말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녀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친한 사람도 없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왜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는가,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만을 줄곧 탐구하고 있을 뿐입니다.
듣는 수업은 사령술, 순수마법학, 영기 역학, 철학, 호신술 정도로 사령술 외의 수업은 모두 사람의 눈에 안 띄는 구석 자리에서 듣습니다.
아마도 그런 그녀의 모습으로 인해 아카데미에 몇개의 괴담이 더해졌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녀가 이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녀의 과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하는 건 너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실지로 그러하였습니다.
막 말을 깨치고 한창 부모님의 사랑을 받을 나이인 4살 무렵, 그녀가 살던 브로마스 왕국의 어느 산골 마을은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초토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령술사로서 아카데미에서 교수로 있던 휴 그레이엄이 방랑벽에 따라 떠돌다 우연히 그 마을에 들르게 되었을 때는 이미, 모두가 죽고 어비스 홀로 살아남아 유령이 되어버린 마을 사람들과 중얼중얼 떠들고 있었습니다.(교령 장점)
그녀의 천부적인 교령 능력과 마법에 대한 자질을 알아본 휴는 그녀를 고아원에 넣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직접 양녀로 삼아 기르기로 마음 먹고 아카데미로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그 후 양아버지의 연구실에서 시체, 혹은 언데드와 함께 자라났습니다. 사령술 외에는 제멋대로인 양아버지는 아이를 다룰 줄 몰랐기 때문에 따스한 애정을 보이기보다는 여느 연구실 조교 대하듯 했고, 그녀의 주위에는 언제나 죽은 사람들이 떠돌며 자신의 한들을 털어놓고는 했기 때문에 인간적인 감정에 무딘 채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어릴 때부터 줄곧 곁에서 항상 상기하며 지내게 된 '죽음'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죽는 것은 싫다. 사라지는 것이 무섭다고 생각하며 불사의 방법을 찾던 도중 만일서 한쪽 귀퉁이에서 '리치'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죽음으로서 죽음을 극복하는, 그 방법은 언제나 유령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이 소녀를 매료시켰습니다. 그것이 존재한다고 여겨지든 여겨지지 않든, 그녀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리치는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고, 자신은 반드시 리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년 전쯤 제자였던 카퍼필드가 저지르고 다니는 만행 때문에 추궁을 당한 양아버지가 홧김에 교수직을 때려치고 다시 수련여행을 떠나버렸습니다. 어비스에게 남겨진 것은 아카데미 정식 입학 허가서와 양아버지가 남기고 간 대학 소속의 연구실뿐. 그녀는 학교의 장학금으로 생활하면서, 따로 납골당지기 알바를 해서 연구실을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봉사 같이 인간적이며 이타적인 활동에 관심이 있을 리 없는 그녀가 이번에 자치회에 봉사를 나가게 된 것은, 장학생 신분을 유지하는데 봉사활동이 큰 플러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계산적인 생각으로 시작하게된 봉사활동이지만, 사람들과 부딪치고 이런 저런 일을 겪어가면서 분명 그녀도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