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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포도밭의 파수견들 - 두 아내 플레이 후기

뒤늦게 일일플레이 참여 후기를... 카페엔 남기지 않고 (간단하니까) 블로그에만 쓱쓱

마스터이신 위시송님의 후기는 http://cafe.naver.com/trpgdnd/42729 <--요기에 있음


네, 좀 낯설고 처음에는 긴장도 했지만 암튼 재밌었음. 여기서 전 코델리아. 사랑과 정이 넘치는 대가족에서 자란 모성 넘치는 착한 파수견이었습니다. 사교성 최강 처녀.

이야기 자체는 암울합니다. 가정 내 성폭력과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인가였죠. 현대인인 플레이어로서는 가정 내 성폭력범은 쳐죽여 마땅하고 동성애야 개인의 자유 아님? 이렇지만 이건 몰몬교 모델의 초절정 보수 사회 이야기니까요. 특히 아무리 남편이 때린다고 해도 여자는 순종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인 사회. 

동성애를 인정해주고 모른 척 해준다고 해도 여성들이 계속 들고 일어나서 종교 커뮤니티가 무너질 상황. 

폭력을 저질렀던 당사자야 죽었지만 여성들을 들쑤시고(?) 분란을 일으키는 동성애 커플은 남은 상황.

어떻게 사회혼란을 막고 우리 고모님을(응?) 구출해 낼 것인가! 혹은 고모님에 대한 배신감을 가지고 더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인가 같은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다른 PC들과 처벌에 대해 숨막히는 설전 끝에 리타이어... 하는 듯했으나 일찍 리타이어한 대가로 얻은 주사위 풀을 이용하여 다른 PC들이 처벌하러 간 순간 뒤통수 때리기를 시전! 고모님 커플을 추방의 형태로 풀어주고 사회 혼란은 어떻게 저떻게 해서 설교를 통해 틀어막았다는... 그런 슬프고 씁쓸한 사연. PC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크게 다치고 촌장은 정신 상실하고 뭐 그랬다나 뭐라나.


아무튼 재밌었음. 또 하고 싶다.